러시아 외무부가 일본과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쿠릴열도의 한 섬에 ‘그로미코섬’이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러시아 지리학회에 제안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쿠릴열도의 섬이나 암초에 러시아식 이름을 붙이는 운동의 일환이다. 그로미코는 옛 소련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그로미코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로미코는 외교관 시절 2차 세계대전 참전 대가로 사할린 남부와 쿠릴열도의 영유권을 인정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