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씨티씨바이오에 대해 "유무상증자 결정으로 주당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씨티씨바이오가 16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158만4000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주당가치가 희석되는 효과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유상증자 대금 중 150억원은 안산공장의 EU-GMP 리모델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120억원은 발기부전 및 조루증 복합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기타 개량신약 자체 임상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는 영업상황 악화에 따른 운영자금 조달과는 차원이 다르며 자체 개량신약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씨티씨바이오가 글로벌 업체와 제휴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9월 미국 신약원료(CMO) 업계 1위인 카탈란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올해 상반기 중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발기부전 및 조루증 복합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올해 1분기 중에 글로벌 제네릭업계 1위인 테바사와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유럽 10개국에 대한 판권계약 체결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