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6% 감소한 80억원, 매출액은 1.9% 늘어난 1조460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매출 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마진 벌크선이 매출에 반영된 비중은 3분기 약 34%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기타 저마진 선박투입이 증가하면서 매출 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올해까지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는 73억달러로 올해 수주목표인 32억달러에 근접한 수주를 달성한다면 수주단가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수익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