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손목시계처럼 생긴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이 손목시계를 닮은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두 유력 매체가 동시에 보도하기는 처음이다.

WSJ는 애플이 손목시계를 닮은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기는 스마트폰(아이폰)의 일부 기능을 실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기기에 관해 브리핑을 받은 사람’한테 들었다면서 애플이 이미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과 이 기기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NYT는 애플이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휘어지는 유리를 활용해 손목시계형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역시 이 프로젝트에 관해 잘 아는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해 익명으로 전했으며 이 기기가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로 작동할 것이라고 썼다.

NYT는 애플 스마트워치(‘아이워치’)에 음성인식비서 시리(Siri), 애플지도, 패스북(전자지갑 앱) 등이 내장되면 재밌을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의 한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10년 뒤에는 웨어러블(입는) 기기로 정보를 찾고, 문을 열고, 결제하고, 건강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