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김장수 전국방장관, 경호실장 박흥렬 전 육참총장
'인사청문회 통과' 도덕성 최우선시…靑비서실장 발표 안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에 검사 출신의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에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새정부 주요직 1차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전 이사장의 총리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며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책 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을 구현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 경험,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 정원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69세로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정대를 졸업해 부산ㆍ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 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위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법무법인 유한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5년만에 부활한 장관급 국가안보실장에 65세로 전남 광주출신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을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핵대응 등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게될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진 부위원장은 "김 전 국방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방안보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장에는 64세로 부산 출신인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진 부위원장은 "박 전 총장은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