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올해 세계적으로 증시가 많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경제가 좋아졌다기 보다 위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주식도 함께 오르는 과정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엔화의 가치 하락,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중국증시의 상승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세계적으로 볼 때 특별히 안전자산도 아닌데 우리나라 증시만 따로 가는 것은 특이한 상황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엔화의 약세다. 엔화가 약세되면 일본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일본경제는 좋아지는 반면 많은 산업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쟁력이 하락하고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가 우리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러한 엔화 관련 분석을 할 때 보통 초점은 엔화의 약세의 지속 기간이지 두 번째 연결고리인 엔화가 약세되면 정말 일본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일본경제에 도움이 되느냐는 문제는 너무 당연시하는 측면이 있다. 한편 지금과 같이 일본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는 정책을 펴면 엔화가 약세될 수 있는 반면 일본기업의 체질은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는 정책은 처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기간 동안 여러 번 취했던 정책이다. QE라는 단어도 그 당시에 나온 용어다. 20년 동안 실패했던 정책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또 일본의 경제가 최근 침체되고 있는 가장 큰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기업들이 우리나라나 중국에 대비해 경쟁력을 최근 잃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은 기업들이 일본의 경쟁력을 잃었을 때 한동안 고생을 했지만 결국에는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찾았는데 일본은 그러한 구조조정이 되지 않다 보니 침체를 겪고 있다. 그러므로 환율이 조금 변화했다고 해서 당장 기업의 체질이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구조적인 면이 있는데 일시적으로 증시는 반영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 결국 우리나라 증시도 이런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 증시만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저평가되어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일시적으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요즘도 보면 이익대비 주가의 비율이 항상 상대적으로 주요 국가 대비 낮게 평가되어 있다. 많은 외국 투자자나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크게 북한 문제, 혹은 지배구조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북한 문제도 큰 이유일 수 있겠지만 지배구조 문제가 더 큰 원인이다. 지배구조라는 단어는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측면은 어떻게 보면 투명성이다. 주주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들은 회사의 내용을 알기 어렵다. 그런데 주가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회사에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에게 정보를 많이 공개한다거나 회사 구조 자체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으면 그러한 측면이 주가상승에 도움이 된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떼어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요인이 남아 있다. 얼마 전 SK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취지로 볼 때 하이닉스는 지주사에서 인수해야 되는데 자금이 SK텔레콤에 있다 보니 텔레콤에서 인수를 해 지주사의 취지가 무색해진 경우다. CJ도 마찬가지다.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제일제당에서 지분을 많이 가져갔는데 이런 부분이 물론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취지와는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또 주로 중소기업들에 많이 나타나는 모습이 있다. 회사 운영에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주당 가치에 신경을 덜 쓰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은 영업에 관련이 없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거나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도시가스회사다. 도시가스업은 정부에서 이익을 보장하게 되어 있는데 모든 상장사 중 가장 안정적인 회사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보통 건물을 살 때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차입을 해 사는 경우가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가스업은 어떤 면에서는 부채가 조금 있어도 안정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동가스는 부채가 하나도 없고 자기자본만 가지고 도시가스업뿐만 아니라 관련 없는 현금인 다른 영업자산을 가지고 있다. 거꾸로 이러한 비영업성 투자를 하지 않고 도시가스업만 할뿐만 아니라 부채가 있으면 회사의 ROE,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굉장히 올라 주가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 이런 측면이 우리나라가 저평가되는 원인이다. 투명성의 측면에서 볼 때 동아제약이 회사를 투자부문과 순수사업부문과 분리한 것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국민연금의 역할도 그렇다. 회사의 주주는 크게 대주주, 기관, 개인주주로 이야기하지만 지분율에 관계 없이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로 나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소액 중심으로 볼 때 국민연금이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면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동아제약의 경우 지금 현재 동아제약은 ETC라고 불리는 전문의약품, OTC라고 불리는 일반의약품, 박카스, 기타 여러 사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의 지주사 전환은 조금 더 투명하게 전문의약과 나머지 사업부문, 투자사업부문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민연금에서 반대를 했던 이유는 박카스 사업부문이 비상장으로 된다는 것이며 이것이 주주 가치의 훼손이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그런 요인도 있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상당히 있다. 주식투자 측면에서 보면 실제 이익과는 달리 전문의약부문은 조금 더 높게 평가 받고 투자부문은 낮게 평가를 받는데 현재 동아제약은 섞여 있어 평균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것이 떨어지다 보면 신설되는 사업부문은 조금 높게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사 나중에 분할된 후에 신설되는 전문의약은 오래 보유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주식투자도 생각해볼만 하다. 지난해 중소형 가치주로 분류된 회사들의 주가가 올랐다. 올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과정에서 하락한 회사가 많은데 올해도 중소형 가치주들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 또 과거 미국이나 영국 등 증시 역사가 오래된 나라의 경우를 보면 일단 가치주의 상승세가 몇 년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한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중 한 회사는 국제엘렉트릭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2010년, 2011년에 실적이 좋았는데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실적이 많이 나빠졌다. 이 회사의 지분 중 51%를 일본의 히타치가 보유하고 있다 보니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다. 그래서 배당수익률이 높은데 그런 측면에서 주가가 어느 정도 순간까지는 내려가기 어려운 하방 경직성이 있다. 그리고 이 회사는 3월 말 결산이기 때문에 아직 배당 투자로서의 여지가 남아있다 보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장애인 주차표시 그려버려` 엽기 주차단속 영상 ㆍ멕시코 9세 소녀, 딸 출산 `충격` ㆍ복면괴한들의 침입…휴양지서 스페인女 6명 `날벼락` ㆍ보라 공중부양, “합성의혹 불러일으키는 착시!” ㆍ박수진 헬스장 포착, 잘록한 허리보니 다이어트 욕구가 딱? `몸매 장난아냐`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