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15년만에 GS 제쳤다…TV홈쇼핑 작년 매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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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제치고 15년 만에 TV홈쇼핑 업계 매출 1위에 올랐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773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2011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이는 GS홈쇼핑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난해 매출 1조195억원을 뛰어 넘는 것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7억원이었다.
2011년까지 업계 2위였던 CJ오쇼핑은 연간 매출 부문에서 GS홈쇼핑을 5.66% 앞지르며 홈쇼핑 업계 선두에 올랐다. CJ오쇼핑이 GS홈쇼핑의 매출을 앞선 것은 전신인 삼구홈쇼핑시절이었던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2011년에 두 회사 매출은 CJ오쇼핑 8947억원, GS홈쇼핑 9061억원이었다.
김우진 CJ오쇼핑 홍보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란제리 ‘피델리아’, 화장품 ‘르페르’ 같은 ‘온리원 브랜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가전 편성은 줄이고 마진 폭이 큰 패션, 잡화, 란제리, 건강식품 등의 판매에 주력했던 전략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시킨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미용 상품군을 다양화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은 “매출이 아닌 취급액 기준으로 볼 때에는 여전히 GS홈쇼핑이 업계 1위”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취급액은 판매금액의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은 취급액 가운데 제조업체에 떼어주는 돈을 제외한 나머지를 뜻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GS홈쇼핑의 취급액은 3조21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해 2조8539억원에 그친 CJ오쇼핑에 앞섰다”며 “얼마나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지를 뜻하는 취급액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J오쇼핑의 매출이 많은 것은 판매금액 전체가 매출로 잡히는 PB 제품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773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2011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이는 GS홈쇼핑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난해 매출 1조195억원을 뛰어 넘는 것이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57억원이었다.
2011년까지 업계 2위였던 CJ오쇼핑은 연간 매출 부문에서 GS홈쇼핑을 5.66% 앞지르며 홈쇼핑 업계 선두에 올랐다. CJ오쇼핑이 GS홈쇼핑의 매출을 앞선 것은 전신인 삼구홈쇼핑시절이었던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2011년에 두 회사 매출은 CJ오쇼핑 8947억원, GS홈쇼핑 9061억원이었다.
김우진 CJ오쇼핑 홍보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란제리 ‘피델리아’, 화장품 ‘르페르’ 같은 ‘온리원 브랜드’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가전 편성은 줄이고 마진 폭이 큰 패션, 잡화, 란제리, 건강식품 등의 판매에 주력했던 전략이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시킨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미용 상품군을 다양화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은 “매출이 아닌 취급액 기준으로 볼 때에는 여전히 GS홈쇼핑이 업계 1위”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취급액은 판매금액의 총합을 의미하며, 매출은 취급액 가운데 제조업체에 떼어주는 돈을 제외한 나머지를 뜻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GS홈쇼핑의 취급액은 3조210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해 2조8539억원에 그친 CJ오쇼핑에 앞섰다”며 “얼마나 상품을 많이 판매했는지를 뜻하는 취급액 기준으로 업계 순위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J오쇼핑의 매출이 많은 것은 판매금액 전체가 매출로 잡히는 PB 제품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