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이 지주막하출혈로 대수술을 받으면서 이 증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재욱의 소속사인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6일 "안재욱이 지난 3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체기가 느껴져 구토한 후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꼈고,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갔다고 했다. 검사 결과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표면의 동맥으로부터, 지주막과 유막(柔膜) 사이에 있는 지주막하강(뇌척수액이 흐르고 있는 부위)에서 일어난다.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로 안재욱의 경우 뇌압 상승을 막아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뇌출혈이 비교적 고령층에 많은 데 반해 이 출혈은 젊은 층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개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고 의식을 잃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때 2시간만 늦어도 1∼2주 사이에 회복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병의 경과는 뇌출혈의 경우보다 좋으나 한 번 출혈하면 50%는 재발하기 쉽고 발작이 거듭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동맥류ㆍ흡연ㆍ과음ㆍ고혈압이 주요 원인이며 평소 관심을 두고 조절해야 한다.

안재욱은 진단을 받은 즉시 4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5시간의 대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수술 경과가 좋아 의사소통이나 움직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