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아시아증시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 총재 사임 표명에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3% 이상 급등하고 있다.

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91포인트(3.11%) 오른 1만1390.8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 총재가 사임을 표명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해 수출주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새로운 총재가 부임하면 적극적인 금융완화책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가 기존 임기보다 더 빠르게 물러나겠다는 조기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93엔을 돌파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집값 상승률과 유로존 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경제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종목별로 보면 수출주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주인 도요타자동차가 4.96% 오르고 있고,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4.82%와 3.03%씩 뛰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2433.14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137.76포인트(0.60%) 뛴 2만3286.29를 나타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도 36.62포인트(0.46%) 상승한 7923.56을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2.42포인트(0.12%) 오른 1940.60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