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통신요금 부담이 높아졌다.

통신사들이 새로 내놓은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이용요금이 10만원 안팎에 이른다.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 등 자신의 통신 사용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 요금을 아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통신요금 컨설팅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로 바꾸고, 청소년 등은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에게 맞는 요금제 찾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통신 3사의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통신요금 정보 사이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의 나이, 서비스 종류, 약정 기간, 음성·문자·데이터 이용량 등 정보를 입력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MVNO)의 요금상품 중 가장 알맞은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예컨대 한 달 내 기본 제공량을 다 쓰지 못하는 이용자에게는 가격이 더 낮은 정액 요금제로 바꾸라고 조언해준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매장 고객센터에서 요금제 변경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 고객센터(www.tworld.co.kr)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모바일 T월드’의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메뉴에 접속해 상담받을 수도 있다. 가입자의 최근 3개월간 음성·문자·데이터 등 실제 이용 패턴을 고려해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준다.

○청소년 등 전용 요금제

청소년과 노년층은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만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본요금 4만2000원에 5만2000원짜리 요금제의 혜택을 주는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를 50% 할인해 주기도 한다. 65세 이상을 위한 요금제(LTE 골든에이지 34)도 있다.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을 다 쓰지 않는 성향을 감안해 등록된 가족이 전화를 걸면 쓰지 않은 음성통화량에서 차감되는 요금제다. 1년간 보이스피싱 보험도 무료로 준다.

LG유플러스도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문자를 많이 쓰는 청소년을 위해 문자 1000건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65세 이상을 위한 월 기본요금 1만5000원짜리 요금제(LTE 시니어 15)도 있다. 음성·영상통화 100분, 문자 80건, 데이터 200메가바이트(MB)를 기본 제공한다.


○통화량 일정하지 않으면 선불요금제

선불요금제를 활용하는 것도 통신비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교통카드처럼 원하는 만큼 충전한 뒤 사용하는 요금제다. 가입비와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어 통화량이 일정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KT는 세 종류의 선불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1만원, 3만원, 5만원 단위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3만원, 5만원을 충전하면 KT 가입자끼리 음성통화 100분, 200분을 각각 추가로 제공한다.

KT는 “KT 가입자끼리 통화시 추가로 제공하는 음성통화까지 고려하면 표준요금에 비해 최대 73% 저렴한 경제적인 요금제”라고 소개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