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기기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들이 이번 행사에서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0’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노트 8.0을 공개하기로 확정했다.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겨냥한 제품이다. 메모가 가능한 S펜도 탑재된다. 1280×800 픽셀의 해상도에 500만화소 후면 카메라, 2기가바이트(GB) 램을 지원한다. 1.6㎓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코드명은 코나로 와이파이 모델과 3세대(G) 모델로 구분된다. 크기는 211.3×136.3×7.95㎜다. 무게는 330g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2 젤리빈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를 맹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년 동기(7.3%)보다 크게 증가했다. 업계 2위 성적이다. 44%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수성한 애플에 아직 미치진 못하지만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다.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LG전자는 아직 출품할 제품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옵티머스G에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G 프로’ 공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5.5인치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에 1.7㎓ 쿼드코어 프로세서,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2기가바이트(GB) 램 메모리, 32GB 내장 메모리, 3000㎃h 용량의 배터리 등을 내장했다.

LG전자는 또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F 시리즈’도 MWC에서 공개한다. F시리즈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유럽 등을 겨냥한 중저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0만대 판매 실적을 올린 ‘L시리즈’의 후속 제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LTE 망이 보급되지 않는 지역에선 3G 스마트폰인 L시리즈로 대응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MWC에서 공개하는 제품들로 흑자 행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주목도↑

외국 제조사들도 MWC에서 화면이 더 크고 화질도 개선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일제히 선보이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이미 5인치 풀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를 선보인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선 6.44인치 풀HD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애플 등 기존 강자에 도전하는 중국의 기세도 지켜볼 만하다. 중국 휴대폰 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스마트폰 두 가지를 MWC 2013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도 대화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