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손익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4분기에는 매출액 +3.1%, 영업이익 +2.9%(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0.7%, 영업이익 +11.0%)로 당초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의 경우 지난 4분기 백화점 기존점신장률이 3%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것보다는 다소 약했지만 이는 매출인식기준 차이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며(임대매장의 경우 매출을 수수료만 인식하기 때문), 영업이익 증가는 백화점 업황 회복 및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부문 부진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이 추징금 관련 이슈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인데 일회성 성격이어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13년에는 2010~2012년 사이 출점했던 일산점, 대구점, 충청점의 효율이 개선되는 구간에 있고 기존점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무역센터점의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2012년과는 달리 손익이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2012년 대비 9.4% 증가, 2014년에도 9.3%의 이익 증가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점포 중 대구점과 충청점에서만 전년 대비 +250억원 이상, 무역센터점에서 +100억원 이상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 특히 무역센터점은 매장면적 50%를 확대한 리뉴얼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2014년에도 손익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 가시성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현대백화점은 2013년에는 2012년과는 달리 영업손익이 다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