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이달 중 증시가 예상치 못한 쇼크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 자금의 조기 상환 및 월말 이탈리아 총선이 유럽에 대한 긴장감을 높일 수 있으나 유리보 금리나 CDS 등에서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도 긴축정책에 찬성하는 정치 세력이 꾸준하게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지난해 5월 그리스 총선 당시보다 불확실성 수위가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출 항목별 감축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은 장기간의 논란이 예상되나 파국이 아닌 조율 과정이란 설명이다.

이 팀장은 "지난 1월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세입안 협상을 종료시킨데 이어 국가 부채 한도를 5월 중순까지 일시 폐지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2월 증시가 상반기 박스권 내 단기 바닥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이들 변수가 쇼크 요인이 아니라면 일시적인 조정이 발생할 때 마다 주식 비중 확대로 대응하면 된다"면서 "주식 비중 확대의 1차 가이드라인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6배(1900선)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8.6배는 2004년~2006년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이 50조원대를 기록할 때의 평균 밸류에이션이며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올해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은 현재 11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경험적 평균 오차인 15% 할인을 적용하면 100조원 전후가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보수적으로 올해 100조원의 기업이익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50조원대 기업이익을 보유한 시장 밸류에이션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넌센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