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시장 무섭게 큰다
지난 한 해 모바일카드 발급 장수가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을 단말기에 접촉시켜 결제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한 데다 카드사들도 일반 신용카드 사용 때보다 할인을 더 해주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2년 발급된 모바일 카드는 105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발급 장수 22만8000장의 4.6배에 달한다. 총 이용금액도 2011년 145억원에서 2012년엔 784억원으로 5.4배 급증했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신한카드는 올 1월에만 각각 4만장가량을 발급했고 비씨카드도 6만장 이상 보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이면 누적 발급수가 200만장을 넘어서고 이용금액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모바일카드로 주로 소액을 결제할 것이라는 예상도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사용자들의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약 3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 사용자들은 40대 이하 젊은 층이다. 스마트폰에 상대적으로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SK카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카드 이용자의 약 49%가 30대였다. 이어 20대(25%) 40대(21%) 50대(5%)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카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카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가 된다. 혜택도 많다.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고객이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월 최대 1만5000원의 통신료 할인혜택을 주고 온라인 가맹점과 모바일 쇼핑몰 이용시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 주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