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자생 여부‥그룹 주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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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에 1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두산건설의 자생력이 확인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두산건설에 대한 그룹차원의 유동성 지원 방안이 나왔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5일 주식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출자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우려와 자회사인 두산건설 재무리스크로 최근 4거래일 사이 11% 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두산건설은 소폭 올랐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
"두산건설이 먹고사는 것이 어려워지면 두산중공업 가치를 갉아먹거든요. 리스크를 안정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두산건설을 밀어준 거죠. 증자도 같은 맥락이고"
증권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1조2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수혈해 두산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가라앉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은 물론 두산중공업에서 넘겨받게 될 배열회수보일러 사업을 통해 실적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주는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과 올해 수주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
"큰 악재는 다 지나간 것 같고요. 다만 올라갈만한 모멘텀이 아직은 안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수주 나오는 것을 지켜봐야 반등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에 이들 두산 그룹주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두산건설이 앞으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지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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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