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예상 실적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5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매출액은 79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 12%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예상 실적에 지난해 신작 게임인 길드워2,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진출을 배제했다. 길드워2와 블소의 중국 시장 진출은 그동안 엔씨소프트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주목돼 왔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지원 본부장은 "길드워2, 블소의 중국 진출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한가지 변수만 바뀌어도 예상 실적이 크게 변동할 수 있어 이번 발표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중국 진출 일정이 확정되면 예상 실적을 변경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연말께 구체적인 라인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 본부장은 "기존 자회사들이 진행 중이던 사업은 유지하고 내부적으로 개발하는 신규 모바일 게임들은 연말께 구체적인 라인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시간이 들더라도 엔씨소프트가 갖고 있는 자산과 역량 활용해서 질 높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