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핫이슈‥`위기의 제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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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금지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제약업계에 M&A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 국내외 자본들이 저가 매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기업가치 향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지난해 말 한독약품은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미국계 제약사 알보젠은 근화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들이 최근 한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특허권 보호 가능하고, 생산설비 시설이 좋다"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복제약가가 오리지널 약에 비해 마진율(50%)이 선진국(20%)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을 소위 `먹을 게 있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제약사는 약 440여개.
하지만 리베이트 금지와 약가 인하로 중소형 제약사들이 설 곳을 잃어가면서 앞으로 2~3년간 매물은 지속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요즘 매물들이 많이 나오니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은 된 중소형사들은 노려볼만 한데, 완전 껍데기회사는 거기에 이것저것 얹어가지고 (가격 올려서) 다시 팔 수 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기술력 확보 등 질적 성장은 하지 못한 채 외형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신약 개발에는 10년이상, 1조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다국적 제약사들은 투자 이익에만 관심을 둘 뿐 연구개발 자금을 쏟아 부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또 브랜드를 앞세운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영업이 수월하지만 거꾸로 국내 제약사가 이 다국적제약사를 발판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실익도 많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복제약 위주의 국내 제약업 특성상 한국기업은 신약 개발 노하우나 시스템은 배우지 못한 채 해외기업의 유통채널로만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제약 업계는 이름있는 대규모 자본과의 결합보다는 기술력을 갖춘 소형 바이오업체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정부는 현재의 매칭펀드 같은 몸집 키우기식 자금 결성보다는 기술이전과 제휴 등에 무게를 두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 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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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