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환율 급등..유로존-북핵리스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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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지지난주 17원 40전, 지난주에 22원 90전으로 거의 23원, 40원 넘게 2주 동안 환율이 뛰었다. 1100원 무너지면서 80원대, 70원대, 60원대, 심지어 50원대에 이르기까지 달러를 팔았던 수출업체는 굉장히 당혹스럽다. 또 어지간하면 2개월이나 3개월 정도 수입대금 결제를 뒤로 미루는 우리 수입업체들도 원가 환율 60원대, 아니면 최근 70원대 식이지만 이미 1090원을 올라선 환율이라 환차손이 불가피하고 수출업체, 수입업체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달러원환율 차트를 보자. 일목균형표를 보면 작년 5월 이후 1185원대부터 조정 없는 환율, 130원 넘는 환율이었고 이 무렵이 이제 1050원이 무너지나 했던 2주 전이다.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가는 장이면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시장 속성상 시장 참여자 전체의 2, 3할 정도가 대박을 치고 있다면 7, 8할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장이다.
여기서 근래에 근래 하루 현물거래양이 60~70억 달러 했는데 최근 120~130달러씩 터지고 있다. 이때부터 돌기 시작했던 역외들이 사기 시작했고 도는 모습이다. 오늘도 조금 밀린다고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이듯이 환율도 초반 낙폭을 줄이는데 이제 두터웠던 구름대를 올라선 이상 시장은 구름대 안으로 접어들기 힘들고 구름대 상단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다.
향후 1104원과 1120원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랠리에서 이러다가 말 환율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1104원 고비 다음에는 1120원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참 절묘하다. 1104원은 우리가 1100원을 깨기 전 항상 수 차례 걸리던, 그래서 이때까지는 지지선, 깨고 나서는 저항선, 또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의미 있는 레벨이 피보나치 레벨과 맞물리고 1120원의 주간 차트상 60주, 120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다. 단기 급등의 양상은 보이지만 주간 차트상 2주 연속 거대 양봉이 나오고 기술적 지표들은 주간에서는 이제 시작이라고 하고 있어 시장은 정말 많이 꼬였다.
아시아 통화 중 싱가포르 달러를 보자. 최근 급격하게 약세로 돌고 있다. 또 대만 달러는 최근 급격하게 약세로 돌고 있다. 엔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참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92엔 돌파 후에는 키코 비슷하게 옵션시장에서 92엔을 건드리면 손절매수가 들어올 수 있는 부분에 트리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바로 94엔 내지 95엔까지 치고 가거나 이 정도 오버슈팅에서 조정을 거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가 엔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통화 전반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지난 주말 다우가 14000포인트를 넘었다. S&P나 다우 할 것 없이 역사적 고점 경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하루, 이틀이면 가능한 레벨에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증시는 자금의 대순환, 전환에서 전혀 메리트를 못 누리고 있다.
코스피의 지난 주말 차트를 보자. 일단 우리 장의 진짜 대세상승 내지는 강세장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하려면 2057포인트 레벨을 열어줘야 한다. 연초 랠리에서만 하더라도 매도 세력이 하루 이틀만 참아주고 몇몇 세력들이 규합해서 열면 열 것 같은 이것이 안 되더라는 이야기다. 2042포인트까지는 갔지만 현재는 다양한 이동평균선들이 촘촘하게 1960 근처에서 받치고 있는 흐름이다.
여기서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상승 탄력이 강하기는 어렵다. 요즘 시장에서 많이 보는 일목균형표상으로도 보면 이동평균선이 받치고 있다. 아직 달러원환율에서는 구름대를 단숨에 뚫었지만 아직 우리 코스피에서는 헤드앤 숄더의 가능성도 있고 네크라인이 무너진 상황이지만 아직 구름대는 지지 역할을 하고 있고 작년 7월 이후 추세선도 나름대로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레벨도 딛고 올라선 흐름이지만 2011년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과정에서 큰 충격이 왔고 세부 파동도 5개로 셀 수 있다. 지금은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면서 수렴하고 있는 양상인데 2월과 3월의 월봉이 양봉이냐, 음봉이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여기서 추가 하락의 양상으로 가면서 우상향하는 선을 깨는 정도까지, 레벨로 치면 1900도 무너지는 흐름으로 간다면 기술적으로 MACD 오실레이터가 음으로 꺾이는 상황이 될 수 있어 2, 3월 장이 중요하다.
금리도 변곡점에 도달했다. 금리가 꾸준히 내려왔지만 지금도 시장에는 환율 방어와 경기회복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기대감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할 것 없이 시장의 금리가 돌고 있는 양상이다. 그것은 바깥에서는 안전자산인 국채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크게 돌고 있는 흐름으로도 설명되겠지만 결국 우리 증시나 채권시장이 급작스러운 환율 급등으로 인해 환차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환 헤지 없이 들어온 외국자본 중 국내증시나 채권시장의 이탈 가능성이나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 의외로 뱅가드도 크다. 다 노출된 재료라 매주 3600억 원씩 팔 수밖에 없는 수급구조다. 이것이 6월까지는 가야 한다. 그것을 사주는 우리 국내 자금이 아닌 다른 외국 손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우리 시장이 아주 악천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로존이 깨질까 싶어 유럽에서 빠져나왔던, 유로화를 이탈했던 자금들이 결국 지난 7월 말 드라기의 나를 믿으라는 발언 이후로 크게 돌고 있다. 돈을 찍어내고 더 찍어낼 수도 있다고 하는 연준과 ECB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달러와 유로가 강하다. 주식도 유럽과 미국만한 증시도 없다. 결국 돌고 돌다 보면 미국, 유럽이 해먹는 장이다. 그런 점에서 비애도 느낀다. 한국 금융시장의 승부에 있어 그들을 상대로 우리가 이익을 낸다는 것은 아직도 굉장히 힘든 싸움이다.
온갖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는 띄워가는데 그것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비트할 수 없다는 것을 계속 확인하게 된다. 또 유럽도 정치적인 마찰음이 생기고 있다. 라가드, 드라기,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이 나오지만 핵 잠수함이 우리 진해항에 들어올 정도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한국은 독특한 나라이고 한국사람은 참 독특한 민족이다. 그동안의 환율 하락을 악재로 여겼던 시장이지만 그것을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장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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