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최근 지난해 대선 당시 준비가 부족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대선 과정에서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해 어떤 형태로든 조직을 만들 계획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의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금 변호사는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안 전 교수와 만났다" 며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고 전했다.

'안철수 신당' 추진설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며 "어떤 형식으로든 조직을 만들긴 하겠지만,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 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논의가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져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느껴 다시 무언가를 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되는데, 지금 성급하게 방침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고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또 안 전 후보와 측근들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관련해 "여러 계기를 보면서 캠프에 있던 사람이 함께 의논하며 같이 움직일 것" 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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