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경마케팅 대상 모바일 신제품 부문에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행장 리처드 힐·사진)이 수상했다. 지난달 21일까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출시를 완료한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 ‘브리즈(Breeze)’를 통해서다.

영어로 산들바람이라는 뜻인 ‘브리즈’는 이름부터 고객들에게 쉽고 편하고 재미있는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아울러 기존 스마트폰 뱅킹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능을 대폭 담았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브리즈’를 실행하면 메뉴 이름에서부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 눈에 띈다. ‘조회’나 ‘이체’ 등 젊은 사용자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한자어 대신 ‘돈 보내기’ ‘통장 보기’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화면과 메뉴를 설계해 대부분의 거래를 한 화면 안에서 선택할 수 있다.

돈을 보낼 통장을 받을 통장으로 손가락 터치로 끌어 당기면 바로 송금이 이뤄지는 ‘드래그 간편이체’ 기능도 추가했다. 종이 통장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통장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아날로그 방식 실제 통장보기’ 기능도 넣었다. 스마트폰 뱅킹이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전화 뱅킹에서 이용자의 즐거움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도 갖췄다. SC은행이 후원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구단 축구 게임을 제공한다. 메인 화면이 시간에 따라 바뀌어 이용자들이 흥미를 갖도록 했다.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화면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도 ‘브리즈’만의 장점이다.

SC은행 소매채널 사업본부 박종복 전무는 “‘브리즈’ 출시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C은행의 브랜드 파워와 한국의 선진 정보기술(IT)을 결합해 한층 발전한 소매금융 채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