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뚜기(대표 이강훈)의 ‘참깨라면’도 2013년 한경 마케팅대상을 수상했다.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뚜기는 ‘참깨라면’ 마케팅을 위해 자사 페이스북 ‘뚜기네 라면 이야기’에서 ‘열려라 참깨라면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혈액형별로 알아보는 ‘라면 끓이는 법’ ‘맛있는 라면을 먹었을 때의 반응’ ‘새로운 라면이 나왔을 때의 반응’ 등의 내용을 담은 ‘참 깨알 같은 심리테스트’ 등의 내용을 담은 웹툰도 연재했다. ‘참깨라면’의 핵심 소비자로 성장한 젊은 층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이 같은 마케팅의 결과로 ‘참깨라면’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참깨라면’ 컵라면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70% 늘었다. 작년 7월 내놓은 ‘참깨라면’ 봉지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700만개가 팔렸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합친 판매량이 110% 증가한 셈이다.

오뚜기 측은 ‘참깨라면’의 인기 비결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독특한 맛을 들었다. 볶음 참깨와 참기름 유성스프, 계란 블록 등의 다양한 첨가물을 분리된 포장에 담아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참깨를 넣고 반죽한 면과 계란 블록 등은 라면의 맛을 더욱 고소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오뚜기가 대학생들의 컵라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신라면(15%), 육개장(11%)에 이어 참깨라면(10%)이 높은 선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참깨라면의 인기 비결은 참기름 유성스프, 볶음 참깨, 계란 블록 등 고소한 맛을 주는 첨가물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에 있다”며 “이런 강점이 젊은 층과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