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6%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6% 하회했다"며 "무선 및 비통신매출 성장과 부동산 및 구리선 매각에도 불구하고 유선 매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크게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분기 계절적 비용증가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위약금제 강화, 보조금 규제 법제화 등 경쟁 안정화 노력을 고려하면 산업전반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에는 계절적 이익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 노력 여부가 이익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조정영업이익은 LTE 가입자 당 매출(ARPU) 증가 및 마케팅비 감소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조602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주당배당금 최소 2000원을 확정 제시, 배당수익률은 5.4%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