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걷기조차 힘들어 하다가도 우리가 소리치며 환호하면 금방 힘이 솟아 빨라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열린 평창에서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박 회장과 두산그룹 각 계열사 임직원은 이날 사업장이 아닌 평창을 방문, 지적 장애인들의 스포츠 행사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을 관람했다.

이날 두산그룹 임직원들은 2개조로 나뉘어 각각 크로스컨트리 경기와 ‘스노 슈잉’ 경기를 봤다. 스노 슈잉은 스케이트와 같은 신발을 신고 빙판이 아닌 설원을 미끄러지는 일종의 ‘눈밭 달리기’ 게임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몸이 불편한 지적 장애인들이 순위에서 밀려나거나 넘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에선 승패보다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1, 2, 3위에겐 메달을 주고, 나머지 모든 참가선수에겐 리본을 달아준다. 박 회장은 이날 “같이 응원해준 500명의 두산가족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함께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Together We Can!)는 스페셜올림픽의 정신을 함께 느끼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관람을 신청한 500여명의 직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