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전력을 쏟은 것이 효과를 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총 매출이 10조9046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수익 역시 무선 서비스 수익의 증가로 전년 대비 9.2% 성장한 7조13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마케팅비의 덫'에 묶여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6%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 연 순손실 5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케팅비 역시 전년보다 15.4% 증가한 1조7544억 원을 썼다. 영업이익의 약 10배 이상을 마케팅비로 쏟아부은 셈이다.

'매출 10조 원 시대'는 LTE시장에서의 활약과 유선시장에서의 선전이 발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무선가입자 1000만 이상을 달성한 데다가 LTE 가입자 438만 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연초 계획한 400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유선 시장에서도 070플레이어, u+ tv G 서비스 등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컨버지드 홈 시장을 선도하며 IPTV가입자를 모은 것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자결제, 메시징 등 e-Biz사업을 통해 유선 수익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이 무선수익은 LTE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전년 3조 4132억원 대비 16.6% 상승한 3조 98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1조 390억을 달성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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