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분위기 반전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 요인이었던 수급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부터 28일까지 이틀 연속 5000억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다소 약화되고 있고,올해들어 처음으로 국내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서 지난 2일 고점 이후 처음으로 국내 기관의 매수강도(2380억원)가 외국인의 매도강도(53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며 "수급측면에서도 주도권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2011년 8월 저점 이후 꾸준히 저점을 높여오는 상승흐름 속에 반복돼 왔던 등락 과정의 패턴 속에 전날에는 저점권을 벗어나는 갭이 발생하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1월초 이후 지속돼 왔던 약세 분위기 탈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아직 이달 중 고점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대(상단은 1980 ~ 1990선. 20일선 위치)가 유효하고, 전날 반등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크게 실리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일단은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가격 메리트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와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