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9일 삼성카드에 대해 "지난 4분기 경상이익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어서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오히려 1분기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 대비 2.3% 낮은 3만42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충당금(1112억원)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며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26% 개선됐으나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인 급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판관비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이익 증가는 업계 공통적인 현상으로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오히려 1분기 순이익이 488억원으로 급감할 것이란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율 체제 개편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반면, 부가서비스 축소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는 시차를 두고 천천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이익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1분기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가능할 수 있어 이익 추세와 비용 절감 경과를 지켜보며 향후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