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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터高 학생기술, 기업이 샀다…기술이전은 석·박사 '전유물' 인식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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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혁신기술을 기업에 대가를 받고 이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학교수와 석·박사급 연구원이 주로 맡아 하던 산학협력을 특성화·마이스터고 고교생들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발명진흥회는 28일 고교 단계의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제2기 IP(지식재산권)-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산업기술을 기업에 전달하는 기술이전식을 가졌다.

    특성화·마이스터고와 기업 및 특허전문가가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지식재산권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 30개팀이 참여했다. 30개팀 모두 개발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이 중 4개팀은 협력기업에 기술이전까지 한다.

    상산전자고(특성화고) ‘이스트에그’팀은 인공부화로 태어나는 조류의 생존율을 높이는 ‘인큐베이터 일체형 복합부화기’에 관한 기술을 개발, 자동부화기 개발제조업체인 새실산업에 이전키로 했다. 울산마이스터고의 ‘마술사’ ‘산업혁명’ ‘H&H’ 등 3개팀은 산업용 펌프의 마모율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기술을 개발, 중소기업인 JM모터스에 넘겨준다.

    산업혁명팀 박범현 군(울산마이스터고 1학년)은 “기업에서 의뢰한 것과 조금 다르게 생각해 유기물을 효율적으로 이동시켜 주는 펌프 관련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더 많은 기술을 익혀 내가 필요한 기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은 개발을 맡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과 졸업 후 채용을 약속했다. 대신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가 나오면 이를 갖게 된다. 또 기술의 상용화로 수익이 발생하면 기부금·장학금을 추가로 학교에 출연하기로 했다.

    김종원 새실산업 대표는 “학생들이 발전시킨 기술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도전정신에 본받을 부분이 많았다”며 “이런 협력으로 기업과 학교가 모두 발전하는 기회를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2억원인 프로그램 사업규모를 올해 2배 확대하고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에 대한 발명·지식재산 교육을 강화, 이들이 ‘지식근로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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