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호 TCC동양 명예회장(사진)이 향년 93세로, 지난 27일 오후 4시 42분에 별세했다.

손열호 TCC동양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석판사업의 개척자'로 불리는, 50여년이 넘는 국내 철강산업의 산증인이자 원로이다.

6.25 전쟁으로 인한 폐허 속에서도 철강제조업에 뛰어들어 '석도강판(주석도금강판)'을 향한 뚝심하나로 '주석도금강판의 국산화'라는 쾌거를 달성한 손열호 회장. 회사 설립 당시 그의 가슴 속엔 "내 손으로 조국을 부강하게 할 수 있다면 물 불 가리지 않고 일하겠다"는 열정 하나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주석도금강판' 국산화 실현을 위해 철강제조업에 뛰어들었고, 치밀한 준비와 노력 끝에 1962년 국내 최초로 석도강판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국내 최초로 현대화된 연속 전기석도금, 아연도금강판, 전기동도금강판 등의 기술들을 국산화했고, 이를 토대로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나가며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손 명예회장은 사회공헌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1976년 우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산업체기술연구비, 대학교 연구비 등 다방면에 걸친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설립 초 24명으로 시작한 장학생도 해마다 증가해 학자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지금까지 2200여명 이상이며 총 지급액은 31억원의 규모에 이른다.

빈 소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 02-2072-2020 )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
발 인 : 2013년 1월 29일
영결미사 : 2013년 1월 29일 오전 6시 혜화동 성당
영결식장 : TCC동양( 서울 )_TCC센터 지하1층 아트홀 ( 02-2633-3311 )
영결일시 : 2013년 1월 29일 오전 8시
장 지 : 경북 영주 장수면 선산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