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 목표주가를 종전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면세점 성장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인 입국객수가 원·엔 환율 급락과 독도영유권 분쟁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들어 빠르게 감소, 호텔신라의 일본인 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4분기 15%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세가 작년 상반기 높은 입국객수 영향과 원·엔환율 하락 등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2.7%, 31.2%씩 하향 조정한 2조3614억원, 1250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중국인 입국객수와 내국인 출국객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면세점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하향 조정한 올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13%, 31%씩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12개월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8배로 낮아져 환율 하락,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 서울호텔 리노베이션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이미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