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대조치'를 결심했다는 입장을 표명,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맞서 "실제적이며 강도 높은 국가적 중대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표명했다" 고 전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지만 추가 핵실험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최고지도자의 결심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핵실험 승인' 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핵실험 예고 뒤 실제로 실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핵실험 계획을 승인했다면 실제 핵실험은 2월 중순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협의회' 란 회의를 통해 나와 주목된다. 북한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유사한 내용의 이 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을 대외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김영일 당 국제비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등 당·정·군 인사들이 참석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맞서 핵실험 등 본격적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절차적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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