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편입 '재미' 못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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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큰 도움 안된다"
인터파크 등 되레 주가 하락
인터파크 등 되레 주가 하락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상장사들이 자회사 편입을 재료 삼아 주가 하락을 방어하려 했으나 큰 ‘재미’는 못 보고 있다. 회사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보여주기식 편입’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0.92% 하락한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1%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손자회사인 라이브톤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지난 23일 이후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하향세다.
2012회계연도 실적 공시를 앞두고 지난달 자회사 편입을 공시했던 상장사들도 인터파크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11월30일 손자회사인 신한아이타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지주는 다음 2거래일 동안 1.59% 떨어졌다.
AK홀딩스는 지난해 9월 인적분할했던 애경유화를 같은 해 12월24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공시 후 첫 거래일인 12월26일 3.84% 올랐지만 이후 한 달간 2.25%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진한 실적을 거둔 상장사가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작은 회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파크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라이브톤의 경우 인터파크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주사 중에는 ‘이 회사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손자회사나 관계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편입 관련 비용을 미리 털기 위해 실적이 악화된 시점에 자회사 편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말에 자회사를 편입하는 일부 상장사 중에는 그해 악화된 실적을 내는 김에 아예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비용까지 포함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는 0.92% 하락한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1%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손자회사인 라이브톤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지난 23일 이후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하향세다.
2012회계연도 실적 공시를 앞두고 지난달 자회사 편입을 공시했던 상장사들도 인터파크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11월30일 손자회사인 신한아이타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지주는 다음 2거래일 동안 1.59% 떨어졌다.
AK홀딩스는 지난해 9월 인적분할했던 애경유화를 같은 해 12월24일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공시 후 첫 거래일인 12월26일 3.84% 올랐지만 이후 한 달간 2.25%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진한 실적을 거둔 상장사가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작은 회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파크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라이브톤의 경우 인터파크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주사 중에는 ‘이 회사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손자회사나 관계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편입 관련 비용을 미리 털기 위해 실적이 악화된 시점에 자회사 편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말에 자회사를 편입하는 일부 상장사 중에는 그해 악화된 실적을 내는 김에 아예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비용까지 포함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