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억1300만대ㆍ 점유율 30% 돌파…4분기 6300만대

삼성전자가 지난 해 2억1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인 애플과 노키아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총 2억1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한 업체가 세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으론 가장 많은 것이다. 4분기만 놓고 봐도 6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S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은 노키아가 2010년 세운 1억10만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갤럭시 노트2 등 하이엔드 모델부터 갤럭시Y 등 보급형 모델까지 고루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연간 1억3580만대, 4분기 47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위를 차지했다. 3위 노키아는 한 해 동안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파는 데 그쳐 삼성전자 분기 판매량에도 크게 못미쳤다. 애플과 노키아의 판매량을 전부 합쳐도 삼성전자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해 삼성전자와 애플(19.4%)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합하면 49.8%로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2대 중 한 대는 삼성전자 또는 애플 제품인 셈이다. 노키아는 2011년 15.8%에서 작년 5%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SA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시장이 7억10만대로 2011년 4억9050만대보다 42.7% 늘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