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 4분기 환율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실적을 발표했다"며 "1분기 실적을 확인하기까지는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7000원 유지.

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환율 차이로 설명되지 않는 이익 감소액이 3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로 인한 불가피한 이익 감소효과 외에 다른 비용 증가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판매량이 10% 증가했음에도 자동차 부문 연결 매출액은 오히려 2분기 대비 1.7% 감소하고, 충당금으로 인한 실적 악화효과는 극히 미미함에도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1% 줄었다는 것.

또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50원, 4분기 평균환율은 1090원으로 하락폭이 5.2%에 불과함에도 자동차 부문 ASP(부문 매출액/판매량)은 10.5% 감소해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양 연구원은 "이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향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인지가 투자 결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구조적인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 4분기의 일시적 비용부담 증가임이 확인될 경우 저가매력을 근거로 한 적극적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