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KCC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유가 안정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50%씩 증가한 9200억원, 360억원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4분기 폴리실리콘 감가상각비 반영을 고려하면 6~24% 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라며 "무난한 4분기 실적,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주가의 촉매(Catalys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자동차 도료 매출의 꾸준한 성장과 유가 안정 덕으로, 계절적인 비수기란 점과 조선 수주잔량 감소를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주요 원자재인 벙커C유의 경우 4분기 평균 가격은 3분기 대비 5.1% 하락하면서 수익성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KCC가 지난해 3분기 현대차 파업 등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 비용 안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할 전망이고, 거시경제(매크로)가 불확실한 시기에 탄탄한 실적이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