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9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3만건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35만5000건)를 크게 밑돈 것으로, 2008년 1월 같은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초 급여세 감면 정책이 끝난 것이 이달 말부터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1월 제조업 PMI가 56.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54.0과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53.0을 크게 웃돌았다. 2011년 3월 이후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항목별로는 제조업 생산지수가 작년 12월 54.5에서 57.2로 크게 개선됐고, 신규주문지수도 54.7에서 57.7로 뛰었다. 신규주문지수 역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