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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셰 샤론 대표 "식당서 시작된 노사화합, 회사 바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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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이 찜한 대구텍 모셰 샤론 대표의 '따뜻한 집밥론'

    대구 임단협 합의 1호, 매출 4년만에 18배 늘어 "매년 20~30% 성장할 것"
    23일 낮 12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절삭공구 제조업체 대구텍 본사. 본부건물 1층 사내 식당에 들어서자 여느 식당과는 달랐다. 직원들이 식판을 들고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동안 식당 직원들이 식판을 날라줬다. 이는 올해로 12년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모셰 샤론 대표(65·사진)가 제안한 사내 복지 서비스다. “식사만큼은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직원들을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이던 대구텍이 6년여 만에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정착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대구지역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에 합의했다.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2007년 27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공장증설 등으로 2011년엔 5000억원으로 18배가량 증가했다. 샤론 대표는 “노사 협력이 곧 기업 경쟁력인 시대”라며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IMC그룹의 자회사인 대구텍은 2006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 80%를 인수하는 등 투자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03년부터 매년 발생한 파업은 특히 2006년엔 무려 125일간 노사분규가 진행돼 신규투자 마저 미뤄지는 등 위기상황에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샤론 대표의 끈질긴 설득에 노조 측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2008년 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한국의 노사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사장실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노조와 직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업장이건 술집이건 찾아가 직원들과 대화했다. 그는 “처음엔 시큰둥하던 노조원이 점차 닫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며 “직원들의 행복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최우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노사화합을 이룬 뒤 그동안 미뤘던 투자를 단행했다. 2009년 1000억원을 들여 5만8000m²부지에 2공장을 짓고 직원 380여명을 채용했다. 이 결과 올해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과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수출도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2005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 3억달러로 늘었다. 샤론 대표는 “노사가 서로 신뢰하지 않았다면 이런 성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에 혁신과 차별화를 강조하는 그는 “노사가 함께 고객 요구사항을 발빠르게 찾아내고 변화를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향후 20년간은 매년 20~30%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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