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와 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다.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았던 엔화 약세기조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 대비 4500원(2.10%)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6만8000주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기아차현대모비스도 각각 1.10%, 1.29% 상승세다.

전날 8% 이상 뛰어오른 성우하이텍은 이날도 3.56% 오르고 있다. 평화정공도 1.05% 올라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은 전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도입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무기한 양적완화에 나섬에 따라 향후 엔화는 추세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 주식의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시점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엔화 약세 진정의 가장 큰 수혜주는 자동차 업종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단기 반등 흐름이 연장될 경우 오히려 자동차 업종의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