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뱅가드 쇼크…공매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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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폭탄 종목 피해가자
차익매수 물량 급격히 청산…삼성생명·롯데제과 등 주의
매주 3000억 이상 매도…효성·두산重 등 비중 줄여
철강·조선·산업재에 집중…실적 발표 앞두고 변동성 클 듯
차익매수 물량 급격히 청산…삼성생명·롯데제과 등 주의
매주 3000억 이상 매도…효성·두산重 등 비중 줄여
철강·조선·산업재에 집중…실적 발표 앞두고 변동성 클 듯
○삼성생명 등 프로그램 매도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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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연계된 물량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7618억원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선·현물 가격 차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주로 외국인이 활용하는 전략이다. 차익거래 물량이 최근 증가한 것은 이전에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샀던 포지션 정리가 많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매수차익 잔액은 올 들어 5조원 내외까지 떨어졌지만 남은 물량도 언제든 청산될 수 있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월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21%까지 상승해 최근 7년간 1월 평균치 13.5%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작년 12월 옵션만기일 이후 배당수익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차익매수 물량이 급격히 청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비 거래량이 적은 종목 중 작년 말 프로그램으로 매수세가 많이 유입된 종목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 롯데제과 신세계 한화생명 삼성카드 삼양홀딩스 등이 이런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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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뱅가드의 국내 주식 비중이 3.96%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주 4%(3000억~4000억원)씩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과 일치했다. 특히 효성 두산중공업 기업은행 현대해상 현대위아 OCI 현대글로비스 삼성증권 LG디스플레이 GS 아모레퍼시픽 등은 10% 이상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비중을 많이 줄인 이들 종목보다는 아직 비중 축소에 나서지 않은 종목에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비중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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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말까지는 미국의 정부부채 한도 협상 우려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소재 및 산업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음달 중순 예정돼 있어 공매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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