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한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가 올 하반기 울산광역시에 처음 도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해양부, 울산광역시와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는 기존 플라스틱 형태의 교통카드 대신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모바일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선불 교통카드와 달리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고 NFC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맹점 어디서나 모바일 신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이후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NFC 기능이 들어 있어 상용화 기반도 갖춰진 상태다.

방통위는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도입으로 지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 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국내에는 이미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 보급됐다”며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국내 NFC 응용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