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새해 첫 세일 실적이 역신장했다.

지난해엔 설이 1월에 있어 세일과 설 판매행사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세일 대비 8.1%(전 점 기준) 감소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10.2% 줄었다.

상품군별로 식품은 올해 설 선물 수요가 2월로 미뤄지면서 24.6% 감소했다.

명품은 -11.6% 남성복은 -5.2%, 잡화류는 -5.3% 등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한파가 지속되면서 스키복은 53%, 아웃도어는 38.9%, 모피는 14.3% 매출이 각각 늘어났다. 겨울 상품 시즌오프 행사로 여성의류 매출은 6.4%, 트래디셔널 의류는 19.2% 각각 증가했다.

가전 신제품 출시와 혼수 수요로 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49.3% 늘어났으며, 침구는 20.7% 뛰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팀장은 "지난해엔 세일과 설 행사가 진행돼 1월에 매출이 몰려있었지만, 올해는 설이 2월에 있어 매출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2월에는 설 선물 수요가 있어 1~2월의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 점 기준으로 -4.8%, 기존점 기준으로 -8.9%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 매출이 40.1%, 해외패션(화장품, 수입의류 등)이 14.5%, 모피가 29.6% 각각 증가했다. 식품 매출은 30.1%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도 세일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 세일기간은 1월 6~22일로 설(1월23일) 판매기간과 겹쳐 매출이 집중됐다"면서 "올해 2월 매출까지 더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