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큰 눈…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폭설·한파에 '깜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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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뉴스]
“폭설·한파야 고맙구나.”
서울 강남 지역 고소득층이 선호해 ‘강남 싼타페’로 불리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작년 말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강남 어머니들의 전시장 방문 및 구매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랜드로버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 회사의 강남 전시장을 찾은 고객 수는 전달보다 50% 이상 급증했다. 원종필 강남지점장은 “스키와 캠핑 등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달에는 큰 눈이 자주 내리면서 초·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급증했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랜드로버의 주력 모델인 디스커버리4는 12월 한 달 동안 124대 팔렸다. 전달의 52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디스커버리4는 전년 동기에도 52대가 팔렸다. 주현영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홍보담당 대리는 “랜드로버는 지난해 매월 40~60대가량 꾸준하게 팔렸다”며 “한 달에 100대 이상 팔린 건 지난해 12월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2월 특수’에 힘입어 디스커버리4의 지난해 판매량은 616대를 기록해 전년보다(408대) 51% 늘었다. 랜드로버의 지난해 총 판매량은 1916대로 전년 대비(1383대) 38.5% 증가했다.
디스커버리4에는 랜드로버의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테레인 리스폰스’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센터 콘솔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려 지형모드를 선택하면 엔진 출력과 변속기 조합, 서스펜션의 높이 등을 자동 조절해준다. 원 지점장은 “얼음이나 눈길, 자갈밭 등 미끄러지기 쉬운 상황과 진흙, 모래, 바위길과 같은 거친 노면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4는 3열 7인승 시트로 구성돼 있으며 강을 건널 수 있는 도강 깊이도 60~70㎝에 달해 아웃도어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주력 모델인 SDV6는 3.0ℓ 6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으며 가격은 8140만~928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