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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광고 모델… 광고계에도 몰아친 싸이 열풍
지난 1월 1일 화장품 광고인데도 의약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효능을 표방하거나 과대광고한 브랜드가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유한양행이 그 대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세 브랜드의 화장품에 대해 판매 금지 또는 광고 금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사실을 더 부풀리거나 거짓을 사실처럼 왜곡하는 광고는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된다. 과대광고가 처벌받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게 광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사고판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광고가 제시하는 이미지는 제품 그 이상을 담고 있다.

‘이승기 효과’도 막강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2012 소비자 행태 조사(MCR: Media & Consumer Research)를 통해 2012년 한 해 동안 어떤 광고와 광고 모델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았는지 조사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한 광고는 ‘LG유플러스 LTE (14.1%)’, 광고 모델은 ‘싸이(1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LG유플러스 LTE’ 광고가 싸이를 모델로 썼다는 것이다. 즉, 광고계에서 싸이가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강남스타일’로 한국의 1위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1위(유튜브 조회 수 11억 건 돌파)를 기록한 싸이는 여러 분야의 국내 광고에서도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가 말춤을 추는 ‘LG유플러스 LTE’ 광고는 ‘U+스타일’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히 각인됐다. 게다가 광고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는 2012년 12월 28일을 기준으로 30만 건을 넘기도 했다.

뒤를 이어 ‘올레 KT WARP’ 광고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슈퍼스타K 3’를 통해 유명해진 밴드 버스커버스커 특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빠름~빠름~빠름’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들에게 중독성 있게 다가왔고 시리즈처럼 연이어 나오는 새로운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12 대한민국 광고 대상에서 영상 광고 부문과 통합 미디어 광고 캠페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프로모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고 모델은 전년도 1위였던 ‘이승기(11.6)’가 간발의 차로 싸이의 뒤를 이었다. 그는 2010년 하반기 이후 이른바 ‘광고 모델계의 핫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4년 연속 지펠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광고 모델… 광고계에도 몰아친 싸이 열풍
3위는 5.5%를 기록한 ‘지펠’ 광고다. 4위 역시 ‘지펠 아삭(3.3%)’ 광고로,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광고가 나란히 순위에 기록됐다. 이는 광고 모델 이승기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지펠의 T9000은 일명 ‘이승기 냉장고’로 불리며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지펠 아삭’은 광고에 싸이와 이승기를 동시에 출연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광고 모델 3위를 차지한 ‘김연아(7.6%)’는 금융권 광고 모델 중 연간 10억 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받아 온 유일한 모델이었다. 남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의 조사에서 김연아는 여대생이 가장 선호하는 여성 광고 모델로 뽑히기도 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광고 모델… 광고계에도 몰아친 싸이 열풍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