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2011년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가톨릭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태양광 분야 ‘고안정성 폴리머 태양전지 모듈 제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 모듈 사업은 첨단 융합기술 분야로 양산단계에 있는 선진국 경쟁사의 기술 장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전략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의 화학소재 합성기술과 필름생산기술, 롤-투-롤(Roll-to-Roll) 공정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플렉시블(flexible)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또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면 인쇄전자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1단계로 2011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36개월간, 2단계는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24개월 등 총 5년간이다. 약 100억원의 정부지원금과 50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은 2007년부터 매년 20억원을 투자해 유기태양전지 연구·개발을 해왔다. 이후 국책과제 등을 통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기반도체 및 전극용 소재, 플라스틱 투명전극 필름, 배리어(barrier) 및 봉지 소재 등의 국산화를 앞당겼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유기메모리 등 유기소자 분야의 부품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기태양전지 개발 전용 기초 연구시설을 구축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롤투롤 연속 인쇄 공정을 적용한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제조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 최고 수준인 8% 이상 효율의 유기태양전지 소자 및 모듈 제조기술을 확보한 이 회사는 기존 사업군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발굴에 나섰다.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사진)은 “유기태양전지가 상용화되면 모듈뿐 아니라 소재 및 생산 장비 기업들의 증가와 다양한 응용 상품 개발로 파생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