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설이 불거져 자신이 속한 걸그룹에서 공식 탈퇴한 카노 카에데, 그에게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

카노 카에데가 속한 슈퍼걸즈(SUPER☆GiRLS)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에이벡스에 소속된 그룹이다. 카노 카에데는 슈퍼걸즈 대열에서 센터에 위치할 만큼 팀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의 추락은 임신중절 스캔들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은 2011년 12월 31일 카노 카에데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았으며, 이후 임신 중절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 유명 연예기획사의 탤런트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소문까지 불거지는 등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스캔들이 잇따라 터졌다.

게다가 섹스 스캔들까지 나왔다. 이번 달 발매된 '실화 너클즈 스페셜'에는 '아이돌 그룹 S의 멤버 K·K라고 표시된 여성이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름과 눈은 가렸지만, 알몸 사진의 주인공이 카노 카에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소속사 측은 팀 내 인기 멤버인 카노의 거취를 놓고 고민한 듯하다.

카에데의 스캔들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대며 공식 행사에 참석시키지 않았다.

1월 5일 슈퍼걸스는 도쿄에서 오는 6월 자신들이 첫 부도칸 공연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부도칸은 1만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수들은 누구나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여긴다. 이런 기쁜 자리인 만큼 슈퍼걸스 멤버들이 모두 모였지만 카노 카에데는 불참했다.

지난 12월 말부터 카노 카에데의 소식은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난 12월 29일에 "크리스마스 공연 뒤 몸 상태가 나빠졌다", 1월 10일에는 "몸이 낫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공연에 나갈 수 없게 됐다"며 '몸이 나으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복귀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복귀에 대한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속사는 결국 카에데를 팀에서 탈퇴시켰다.

16일 카노 카에데의 소속사 측은 슈퍼걸스 공식 홈페이지에 '중요 공지'라는 제목으로 그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카노 카에데는 같은 날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슈퍼걸스 멤버로서의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내용은 '나 자신의 미숙함이나 응석부리고 있던 부분을 바꾸고 싶어졌다. 이번에 장래에 대해 제로의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죄송하다'였다.

[사진 ⓒ 실화 너클즈 스페셜, 카노 카에데 블로그]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