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에 개입하고 나섰다. 센카쿠에 진입하는 중국 항공기에 '경고 사격' 방침을 정한 일본 정부에 자제를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달 초 일본 고위 당국자와 가진 회담에서 자위대의 경고 사격 방침을 듣고 자제를 요청했다. 미국은 영공 침범 시 경고 사격이 가능하지만, 센카쿠의 경우 일본과 중국 양국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열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센카쿠 문제에 냉정한 대응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위대가 중국 항공기에 경고 사격을 할 경우 중국도 맞대응해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항공기가 센카쿠 상공에 진입할 경우에 대해 "어떤 국가든 영공을 침범당할 경우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며 "국제적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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