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의 판매 부진 여파가 국내 부품주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전날보다 1350원(2.98%) 내린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내리는 급락세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리콘웍스 등도 1~2% 가량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부품 업체들은 애플 아이폰5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가 1분기 아이폰5용 패널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50% 정도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애플이 두 회사에 총 6500만대분의 패널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이폰5 판매 실적 저조로 주문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증권은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의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관련업체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3420억원에서 1조500억원으로,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LG이노텍의 추정치를 2420억원에서 2210억원으로 각각 25.11%와 8.68% 하향조정했다.

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래티나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IC 제조업체 실리콘웍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22.72%, 21.36% 내린 619억원, 416억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