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규모나 산업구조 등 여러 면에서 우리가 참고하고 비교할 나라는 독일입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5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도착해 독일행을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손 고문은 지난해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영국, 스페인 등 유럽 5개국을 방문해 노사관계, 복지, 교육 등 정책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독일에서의 연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화학공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중소기업 강국이라는 점에서 독일에는 우리가 비교하고 참고할 점이 많다면서 또한 독일의 핵발전소 폐기 등 에너지 정책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중요한 주제가 정치개혁이었다"면서 독일의 정당제도와 선거제도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독일 체류기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저 자신이 지위나 직위, 직함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도 "무엇보다도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욕심을 비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앞으로 6개월간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통일 등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