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와인업체들이 호주달러 강세 탓에 수출 경쟁력을 잃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산과 브랜드를 팔아버리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옐로테일 와인 브랜드로 유명한 호주 와인업체 카셀라와인즈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끝난 2012 회계연도 영업수지가 3000만호주달러(약 333억원) 적자로 전년 4350만호주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부채 규모도 9890만호주달러에서 1억3870만호주달러로 40%가량 늘었다.

미국 달러와 비교한 호주달러 가치는 2009년에 비해 약 60% 상승했다. WSJ는 “호주 와인이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남미산 와인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호주달러 강세가 호주 전통 와이너리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