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회적협동조합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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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회적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주는 등 공익서비스를 하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조합원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협동조합과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은 사회적협동조합을 하나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결혼이주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카페오아시아’를 국내 첫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조합원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해야 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커피전문점도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면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원두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경영지원 등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한다. 다음달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 전문가, 대학생 등이 카페오아시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포스코가 2011년부터 연간 1억여원씩을 지원했고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가 교육훈련과 컨설팅 등을 하면서 밑바탕을 닦았다. 세스넷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국민대 테크노대학원생들은 ‘카페오아시아’라는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들어 기부했다.
현재 카페오아시아는 포스코센터에서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반말리 씨(28)는 “2005년에 한국에 온 뒤로 일해서 돈을 벌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손님들과 얘기하다보니 한국말도 더 배우게 되고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은 “우리 브랜드를 쓰는 커피전문점을 내년까지 30~5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카페오아시아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고용노동부는 결혼이주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카페오아시아’를 국내 첫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조합원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해야 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커피전문점도 결혼이주여성을 고용하면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원두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경영지원 등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한다. 다음달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 전문가, 대학생 등이 카페오아시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포스코가 2011년부터 연간 1억여원씩을 지원했고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가 교육훈련과 컨설팅 등을 하면서 밑바탕을 닦았다. 세스넷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국민대 테크노대학원생들은 ‘카페오아시아’라는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들어 기부했다.
현재 카페오아시아는 포스코센터에서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반말리 씨(28)는 “2005년에 한국에 온 뒤로 일해서 돈을 벌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손님들과 얘기하다보니 한국말도 더 배우게 되고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전했다.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은 “우리 브랜드를 쓰는 커피전문점을 내년까지 30~5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서울 곳곳에서 카페오아시아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