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밀가루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조짐입니다. 그런데, 밀가루값 인상이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최근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2차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원가 비중을 고려해 밀가루 가격 인상분을 적용해 봤더니 과자는 0.64%, 라면은 0.92%, 식빵은 1.76% 수준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00원짜리 라면 한봉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6.4원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원가 인상을 앞세워 그간 가공식품업체들이 통상적으로 8~9% 가격을 올려왔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최은미 소비자단체협의회 팀장 "밀가루 가격 상승에 따른 2차 가공식품들의 원가 인상요인은 불과 0.5~1.8% 수준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식료품 가공업체들은 밀가루 가격 인상을 구실로 무분별한 식료품 가격 인상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업체들이 동일한 시기에 비슷한 폭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국내 밀가루 시장을 3등분 하고 있는 3대 제분업체들의 가격 인상폭은 공히 8.6~8.8% 수준이었으며, 여타 가공식품업체들 역시 상품군별로 10% 안팎의 비슷한 인상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업계는 일단 "밀가루 가격 외에도 물류비, 전기료 등 원가 압박 요인이 상존해 있다"며 "원가압박에 따른 이익구조가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가격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기말 물가 당국의 어수선한 틈을 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공식품업계. 물가 부담을 우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는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조디 포스터의 커밍아웃 "사실 천년전부터 밝혀" ㆍ땅굴 30m 파고 獨은행 털어 `의지의 강도들` ㆍ슬픔 빠진 호주인들에게 희망 안겨준 개 ㆍ예원-민혁, 첫 데이트부터 남다른 애정표현 `화들짝` ㆍ박솔미 해녀 웨이브, 뻣뻣하지만 볼륨감은 살아있네~ "툼 레이더 느낌?"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경준기자 jkj@wowtv.co.kr